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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맥류-마음까지 멍든다.
  • 강남연세흉부외과   |   8,461   |   2004.09.06 15:54

겨울철 산을 오르내리고 난 후에 전에 없이 다리가 붓고 무겁다는 느낌이 들거나 쥐가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종아리나 허벅지에 짙푸른 혈관이 유난히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를 무심코 넘겨 버리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한번쯤은 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 varicose vein)를 의심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란=다리 피부의 정맥이 확장되고 꼬불꼬불 비틀리면서 늘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내 판막의 문제로 발생한다. 판막은 심장쪽으로 올라오는 혈액이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만, 판막에 문제가 발생하면 역류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면서 생긴 압력으로 정맥은 부풀게 된다.

직업적으로는 서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은 교사 간호사 미용사, 부동 근무가 많은 군인, 주방에서 장시간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주방 근무자, 항공기 승무원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변비가 있는 경우, 임신중에 심하게 나타난다.
직접 유전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의 경우 환자의 30~50%에서 가족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유병률은 2.8% 정도로, 현재 국내에서만 8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증상은 외견상으로는 다리에 정맥이 두텁게 드러나 보이며, 뻐근하거나 무거운 느낌과 함께 통증이 수반된다. 거미줄처럼 얽힌 푸른 핏줄이 피부위로 비쳐 멍이 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에 궤양이 나타나기도 한다.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모세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도 잘 안되기 때문에 통증은 더 심해진다. 문제는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장으로 가야 하는 혈액이 고여 있게 돼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고,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이 경우 합병증으로는 혈전증 심부전증 폐동맥고혈압 등을 들 수 있다.

◆치료는 간단, 하지만 예방이 우선=치료는 의외로 간단하다. 증상이 의심되면 초음파를 통해 혈관검사를 받아 경중에 따라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 경증인 경우에는 수술을 받지 않고 의료용 압박 스타킹이나 먹는 약, 주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주사를 이용한 치료는 정맥혈관을 섬유화시켜 혈액이 흐르지 않게 인위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으로, 건강에 지장은 없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레이저 정맥류 성형술이나 초음파경화요법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치료 부위가 재발하는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치료에 앞서 예방이 우선한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한 자세에 고정돼 있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발가락이나 발목을 늘여 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장시간 서 있을 경우 2~3분마다 교대로 한 쪽 다리를 올렸다 내리고, 평소 가볍게 걷거나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생활화하는 게 좋다. 적당한 운동으로 다져진 다리 근육은 결국 정맥벽을 지지시켜주고, 이로 인해 혈액의 역류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쉬는 동안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린다.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판막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종아리가 붓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너무 조이는 옷을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곳에 노출을 삼가며,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일단 증상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았다면 가능한 운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 약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량은 많아지지만, 이를 수용할 수 없는 고장난 혈관으로 인해 증상은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은 “평소에는 한 시간 중에서 5~10분은 걸어다니거나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게 좋다”며 “환자의 경우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격한 운동은 수술 후 2~3주 후에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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