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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스타일 살리는 레인부츠·하이힐…내 다리엔 독?
  • 강남연세흉부외과   |   3,832   |   2012.07.09 10:45


[건강]스타일 살리는 레인부츠·하이힐…내 다리엔 독?

-정맥혈 역류로 다리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

장마철 레인부츠를 즐겨 신는 미진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종아리에 꽉 끼는 답답한 레인부츠를 신을 때면 유독 다리가 붓고, 무겁고, 통증까지 느껴진다. 단순 신경통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은 미진씨가 진단받은 병명은 뜻밖에도 하지정맥류였다.

하지정맥류는 발끝까지 도달했다가 심장으로 다시 올라와야 할 다리의 정맥혈이 제대로 올라오지 못하고 역류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붓거나 쥐가 나는 증상을 보이다가 혈관이 푸르게 비치거나 피부 표면 아래로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오게 된다.

그러다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해 피부염의 발생 원인되고 말기에는 가려움증이나 피부궤양과 같은 합병증도 생기며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7~8월 환자 최다…여성이 남성의 두 배 = 외관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노출이 잦은 여름철이 유독 두렵다. 실제 진료인원도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되고 여성이 남성 환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짧은 바지와 치마 등으로 다리 노출이 많은 7~8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5년간 하지정맥류로 진료받은 총 진료인원 64만5774명 가운데 여성 비율이 67.7%로 남성 32.3%의 2배 이상이었다.

하지정맥류는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 과체중이나 운동 부족,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흡연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나 임신이 근육과 혈관을 이완시켜 상대적으로 쉽게 혈관이 늘어지기 쉽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보정 속옷, 스키니진 같이 꽉 끼는 복장이나 하이힐을 자주 착용하는 여성들은 하지에 압박을 주는 자세나 생활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어 하지정맥류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 레인부츠 착용 등 다리압박 피해야 = 하지정맥류는 육안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서 치료가 늦어져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전에 없던 실핏줄이나 푸른 혈관이 많이 보이고 다리가 무겁고 아프다면 흉부외과 전문의를 찾아 혈관초음파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는 혈관경화요법만으로 불과 10~20분 만에도 치료가 끝난다.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는 레이저 수술이 필요하지만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도 적어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정맥류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서 평소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다리를 꼬는 등 하지에 압박을 주는 자세는 삼가는 것이 좋다. 수면이나 휴식을 취할 때는 쿠션이나 발 받침대를 사용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도록 한다.

보정 속옷이나 하이힐·레인부츠 등 꽉 끼는 옷이나 신발 등은 다리 내 압력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인기가 높은 레인부츠의 경우 착용 시간이 길어지면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만약 스키니진이나 부츠를 부득이하게 오래 착용해야 할 경우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함께 신는 것이 도움된다.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압력을 높여줘 정맥순환이 잘 되도록 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해 주기 때문이다.

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은 “종아리에 밀착되기 쉬운 레인부츠를 자주 신을 때는 틈틈이 부츠를 벗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배뇨 시 복압이 올라가게 되는 변비나 과체중도 하지정맥류의 발병 요인이 되므로 풍부한 식이섬유 섭취와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직업상 오래 서서 활동하는 교사나 서비스직 판매원들이 하지정맥류에 잘 걸리지만 다리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사무직 종사자들도 안심할 수 없다”며 “의자에 바로 앉아 양쪽 다리를 편 채 번갈아 올리고 내리거나 의자에 앉아 두 손으로 무릎을 잡고 가슴 쪽으로 높이 당겨 올리는 운동을 틈틈이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민정 기자(puri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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