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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출의 계절…‘멍’ 때문에 신경 쓰인다고요?
  • 강남연세흉부외과   |   3,860   |   2004.10.20 10:03

[건강]노출의 계절…‘멍’ 때문에 신경 쓰인다고요?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 멍은 눈에 띄기 쉽다. 멍은 혈관이 터지면서 흘러나온 피가 피부 조직에 스며들어 검붉게 또는 시퍼렇게 변한 것이다. 조직에 스며든 피는 새로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색이 변한다. 멍이 생겼을 때 관리만 잘하면 상태가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멍을 통해 다른 질환도 엿볼 수 있다. 멍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멍은 여자가 많아=인체 조직은 사이가 벌어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고 빽빽이 짜여 있다. 그러나 약간은 엉성하고 느슨하게 짜인 부위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눈언저리 부위다.

빽빽이 짜인 곳은 출혈이 빨리 멎고 고여 있는 혈액량도 적지만 느슨한 부위는 그렇지 않다.

멍은 특히 여자가 쉽게 든다. 남성에 비해 피부가 얇아 작은 충격으로도 혈관이 쉽게 상처를 받고 여성 호르몬이 혈관 벽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도 멍이 잘 생긴다. 혈관을 보호하고 지지해 주는 주변 조직이 노화되면서 혈관이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도 역시 멍이 잘 든다.

▽멍 관리=일반적으로 멍은 2주가 지나면 노랗게 변하고 한달이 지나면 사라진다. 멍이 생길 부위를 최소화하려면 부딪힌 부위에 7분간 젖은 수건으로 얼음을 싸서 눌러준다.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이 계속 빠져 나오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다.

동시에 멍든 팔 또는 다리를 심장보다 위로 올려준다. 혈액이 아래로 흘러 멍든 부위에 혈액이 덜 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멍이 든 지 하루나 이틀이 지난 뒤라면 따뜻한 수건을 대준다. 이는 조직 내로 빠져나온 피가 주위로 흩어지고 빨리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20분 정도 따뜻한 수건을 대면 까맣게 된 피부색이 조금씩 엷어진다. 멍든 부위에 비타민C 제제를 발라도 도움이 된다.

한편 민간요법으로 계란을 멍든 부위에 문지르면 조직으로 흘러나온 피를 넓게 펴주어 멍을 흐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마사지도 혈액순환을 도와 멍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잦은 멍은 질환이다=“나는 유독 멍이 잘 든다”고 말하는 사람 중엔 외상이 없는데도 저절로 멍이 드는 경우가 있다. 혈액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피딱지를 만드는 혈소판이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못하면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많아 멍이 잘 든다.

만약 멍뿐만 아니라 코피나 잇몸출혈도 쉽게 자주 생기고 피가 나면서 멈추지 않는다면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을 의심할 수도 있다.

정맥류와 같이 다리에 혈관이 늘어나는 경우도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멍이 잘 생긴다. 정맥류의 경우 다리를 자세히 보면 푸른 혈관들이 그물처럼 보이거나 다리가 무겁고 저리고 당기는 증세가 동반된다.

약 복용도 멍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피임약 관절약 이뇨제 와파린 등 혈액이 굳는 것을 막는 약이다.

아스피린도 혈소판 기능을 방해하므로 이를 복용할 경우 멍이 잘 생기고 코피가 나면 잘 안 멎을 수 있다. 또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 천식 등으로 인해 스테로이드를 오래 복용한 경우도 멍이 잘 든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 가천의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이근 교수, 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 고운세상피부과 김조용 원장)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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