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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몬 치료제, 하지정맥류 유발
  • 강남연세흉부외과   |   4,528   |   2004.12.10 15:04


[건강]호르몬 치료제, 하지정맥류 유발
美 의학지 조사 "발병률 2배 높아져”


주부 김순미(51·서울 서초구 양재동)씨는 올 봄부터 갱년기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도 부쩍 좋아졌다. 그러나 치료한 지 3개월쯤 지나자 다리가 무겁고 피곤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많이 걸어다닌 날에는 다리 위로 혈관이 푸르게 튀어나오기까지 했다. ‘일시적인 증상이겠거니’ 했는데 얼마 전부터는 다리에 쥐가 나 잠을 설치는 일이 하루 걸러 발생해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호르몬 치료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나타나 혈전이 자주 발생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한폐경학회는 1999년부터 호르몬 치료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02년 조사에 따르면 치료율도 2배 이상(10%) 올라가는 등 호르몬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이처럼 호르몬 치료는 여성들이 보다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치료라는 인식이 점차 확대돼 가고 있지만, 김씨처럼 호르몬 치료가 가져오는 다른 이상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노년 여성의 삶의 질 확보를 위해서는 호르몬 치료의 장·단점을 알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갱년기 호르몬 치료, 혈관 노화 앞당겨=지난 10월 미국 의학학회지에는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에게서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정맥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두배 높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미국과 네덜란드 학자들이 1993∼98년 50∼79세 여성 1만66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연구 결과는 호르몬 치료를 앞둔 여성들에게 불안감을 줄 만한 내용이었다. 혈전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덩어리로 심각할 경우 뇌나 폐의 혈관을 막아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르몬 치료는 혈전 생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갱년기 호르몬 치료에 쓰이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은 여성의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한편 근육을 이완하는 역할도 하는데, 이때 근육 일종인 혈관도 같이 이완돼 정맥류가 발생하는 것.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인 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은 “실제로 병원을 찾는 50대 여성 다섯명 중 한사람은 갱년기 호르몬 치료 후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호르몬 치료와 함께 점점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호르몬 치료 포기하지 말고 하지정맥류 치료받아야=보통의 질환은 원인이 발생하면 원인 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즉, 호르몬 치료로 하지정맥류가 나타났다면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는 게 상식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호르몬 치료를 포기하기보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현명하다. 하지정맥류의 경우 고장이 난 혈관을 제거해 주는 치료를 받으면 영구적으로 재발하지 않지만 호르몬 치료를 포기할 경우 폐경으로 인한 여러 다른 고통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한번 늘어난 혈관은 다시 수축되지 않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다 해도 하지정맥류는 호전되지 않는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초기일 경우 혈관 경화주사로 문제의 혈관을 치료한다. 하지만 저림증과 다리 피로, 쥐가 나는 등의 증상 외에 푸른 혈관이 피부 위로 튀어나와 구불구불하게 소용돌이치는 등 질환이 심화됐을 때는 레이저 시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럴 경우 혈액은 우회혈관을 찾아 원활히 순환된다.


▲운동과 함께 생활속 예방 필수=중요한 것은 하지정맥류를 치료했다 해도 호르몬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호르몬 치료로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기나 조깅, 수영과 같이 하체 근육을 키워주는 운동이 무난하다.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런 운동을 해주면 하지정맥류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단, 너무 과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운동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조원익 기자 wick@segye.com

〈도움말:강남연세흉부외과 김해균 원장〉

다리 피로 푸는 마사지

1. 양손으로 발목을 쥐고 무릎 쪽으로 끌어올리면서 정강이뼈 바로 옆의 근육을 눌러준다.

2. 무릎을 양손으로 쥐고 원을 그리듯 무릎 주변을 마사지해 준다. 혈액순환 촉진의 효과가 있다.

3. 허벅지 위로 사선을 그리며 살을 끌어올리 듯이 마사지한다. 부기 제거 효과가 있다.

4. 허벅지 위의 다리 관절 부위를 지그시 눌렀다가 떼는 동작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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